요즘 손발이 유난히 차가워 밤에 양말을 신고 잔 지도 어언 2주일.
양말을 신으니 보온의 마무리가 된 듯 몸도 기분도 깔끔해서 어느덧 양말은 추운 날의 나의 히든카드가 되었다.
이왕이면 밖에 신고다니지 못하는 허름한 양말을 재활용하면 좋겠다 싶어 미처 버리지 못하고 서랍장속에 방치했던 구멍난 양말을 꺼내 신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구멍난 양말의 심각한 부작용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밤새 뒤척이게 될 줄이야...
재수없게 구멍에 딱 걸린 두번째 발가락은 시리고, 주위에 양말천이 걸리적거려 양말을 끌어올리느라 아주 쾌적하지 못한 밤이 된 것이다.
아... 알뜰살뜰 재활용 좀 하고 살려고 했더니 완전 실패...
앞으론 잘 때도 멀쩡한 양말을 신어줘야겠다. ㅠㅠ